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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이하 한예종) 융합예술센터 아트앤테크놀로지랩(이하 AT랩)이 제작한 송영윤 감독의 VR 다큐멘터리 ⟪Fly To You⟫가 제32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 XR Experience Spotlight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SXSW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매년 봄에 개최되는 음악, 영화, 인터렉티브 부문의 페스티벌 겸 컨퍼런스로 1987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예술 축제다. 그중 XR 부문은 전세계 이머시브 콘텐츠 중 가장 새롭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장으로, 올해 XR 부문 중에서는 ⟪Fly To You⟫가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초청되었다.

⟪Fly To You⟫는 한국 전쟁 중 가족 이산의 아픔을 겪은 ‘강송절’할머니의 가슴 아픈 여정을 담은 VR 다큐멘터리다. 70년간 북에 남겨진 가족들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온 ‘송절’이 어린 나이에 헤어진 언니 ‘새별’에게 보내는 편지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NeRF 기술을 통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DMZ와 물리적으로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3차원으로 생생하게 재현하고, 볼류메트릭 캡처를 활용하여 희미한 기억 속 고향과 그리운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구현함으로써 관객들을 시간과 국경을 초월한 여정으로 이끈다.

2024년 레인댄스 영화제 베스트 내러티브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24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과 가오슝 국제영화제에 이어 SXSW에 공식 초청되며 국제영화제에서 연달아 성과를 거두고 있는 ⟪Fly To You⟫는 한국예술종합학교 AT랩이 제작하고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 전문사를 졸업한 송영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현장 스틸컷

송영윤 감독은 “오랜 시간 함께 애써준 스태프들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Fly To You⟫는 강송절 할머니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바람은 모든 이산가족을 향해 있다. 언젠가 그 오랜 기다림이 재회의 순간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품을 제작한 AT랩 이승무 소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제약이 되지 않도록 학생들이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AT랩의 역할이자 포부”라고 밝혔다.

한예종 AT랩은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 산업과 교육의 융합을 목표로 하는 창·제작 연구소로 융·복합 가상현실 작품 ⟪허수아비⟫와 ⟪레인 프루츠⟫ 등의 작품이 선댄스 영화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트라이베카, 칸 영화제 XR 등 세계 첨단 주요 영상제에 연이어 초청되어 레인댄스 영화제 실감미디어 부문 최고상, 샌드박스 페스티벌 최우수 기술혁신상 등 다수의 주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 글로벌 문화기술(CT) 전문 인력 양성사업’과 ‘콘텐츠원캠퍼스 구축 운영 지원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문화 기술 분야의 글로벌 인재 및 융복합 창의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